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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정체성과 시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도시브랜드 개발 필요
김현규 의원 회기 제173회
차수 제1차
의원 김현규
작성일 2023.09.01
회의록 -
영상 -

존경하는 서과석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백영현 시장님과 집행부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현규 의원입니다.

민선 8기 출범과 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우리 시는 도시브랜드를 새롭게 제작했습니다. 2020년 도시브랜드를 변경한 지 겨우 3년 만에 시장 취임과 함께 전광석화처럼 단행한 조치였습니다.

도시브랜드 변경을 추진하면서 우리 시는 커다란 비용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미 도시브랜드 제작 용역에 2,000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도시브랜드가 바뀌면서 이번 추경안에도 포함된 군사시설 가림간판 교체 14,000만 원을 비롯해, 도로 시설물, 공공시설물 정비, 각종 홍보물품 제작에 앞으로 수억 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해야 합니다.

막대한 재정 지출도 문제지만 도시브랜드 개발의 가장 큰 문제는 절차와 합의과정에 있습니다. 집행부는 도시브랜드 개발 용역을 추진하면서 세부 지출항목을 명시할 필요가 없는 이른바 풀(POOL)예산을 활용해 의회의 사전심의를 교묘하게 피해갔습니다.

시의원은 상징물 개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시정조정위원회에 참여할 수도 없고, 그나마 디자인 용역 중간보고와 최종보고회에서 의원들이 합리적인 의견을 제시해도 심벌마크 색상이 빨강에서 초록으로 바뀐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반영한 것이 없습니다.

우리 시의 얼굴인 도시브랜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민의의 대변자인 의회가 철저하게 외면당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본 의원이 우리 시의 브랜드를 더 이상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포천시의 가치를 높일 수만 있다면 수억 원의 예산도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집행부가 제작한 도시브랜드를 봐 주시기 바랍니다.

(자료화면 게시)

특정 기업의 제품과 닮아도 너무 닮지 않습니까?

심벌마크는 “14개 읍··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과 시민 모두가 하나되는 염원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이 심벌마크에서 지역의 상징성을 읽어낼 수 있는 시민이 몇 명이나 되겠습니까.

우리가 인문도시를 추구한다고 하면서 정작 우리 시의 심벌마크는 인문학적 상상력도, 창의력도 너무나 부족해 보입니다.

워드마크도 문제입니다. 우리 시 국어 진흥 조례는 올바른 한글 표기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이 워드마크는 직관적인 해석도 쉽지 않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보시는 것처럼 몇 개의 샘플을 놓고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했습니다. 샘플 간에 차별성을 발견하는 게 마치 틀린 그림 찾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비슷한 디자인 샘플 중에 마음에 드는 게 없으면, 도대체 무엇을 선택해야 합니까?

본 의원 판단엔 최종안 선정을 위한 디자인 샘플부터가 잘못되었습니다. 누가 봐도 특정 기업 제품을 닮은 심벌마크에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워드마크, 영문과 한글로 나란히 포천, 포천두 번 반복해 놓은 브랜드 하나 제작하는 데 수천 만 원의 예산을 쓰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합니까? 내 돈이라면 결코 이렇게 쓰지 않을 것입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도시브랜드는 우리 시의 얼굴입니다. 시장께서도 이미 강조하신 것처럼 포천시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온전하게 담아내는 항구적인 도시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장이 새로 취임할 때마다 도시의 얼굴을 바꾸는 잘못된 관행에 종지부를 찍을 때입니다.

본 의원은 시장님과 집행부에 제안합니다. 집행부가 제작한 도시브랜드는 포천시만의 차별화된 상징성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입니다.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제작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 시민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시민 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고 이를 발전, 보완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집행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며 관련 조례안 및 추경 예산안 심의에 앞서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리면서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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